"금융교육, 미래세대 금융안정 도모"
금융상품 점점 복잡·고도화
청소년기부터 금융접근법 중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가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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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대한경제>와 만나 ‘금융교육이 무분별한 빚투 예방 및 금융리스크 관리의 첫 걸음’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기 교육과 정식 교과과목 편성 등을 강조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정통 금융관료인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금융교육 전도사로 거듭났다. 카드론 사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스템의 숱한 위기를 넘겨 온 그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으로 변모한 것. 고 회장은 “내년부터 중등 교과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라는 과목이 신설된다”며 남다른 뿌듯함을 드러냈다. 국민의 3분의 1,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정도로 ‘금융’이 보편화됐음에도 청소년 금융교육은 선진국 대비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막연히 ‘어렵다’는 금융에 대한 인식을 타개하고자 온 열정을 쏟고 싶다”며 “중학교 1학년 1학기 일차방정식의 활용과 연계한 금융교육 책을 비롯,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금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드게임도 만들어볼까 한다”고 전했다.
사실 그가 청소년 금융교육에 눈을 뜬 것은 20여년 전이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당시 담당 과장으로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카드사들이 소득도 없는 대학생들에게까지 카드발급을 남발했던, 바로 그때부터였다.
◇금융교육이 곧 리스크 관리
고 회장은 ‘수익률을 얼마나 잘 낼 수 있는지가 아니라 내 재산을 어떻게 잘 지킬 수 있을지’가 금융교육의 기초라고 말한다. 연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나 앞서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도 따지고 보면 교육의 부재로 인한 리스크관리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사태 역시 무분별한 카드 돌리기 등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졌다. 고 회장은 카드사태 당시 “‘금융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금융안정도 도모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특히나 “갈수록 금융상품이 점점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는 미래에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돈’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의 자산 관리는 물론, 더 큰 사회문제가 터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조기 금융교육이 곧 리스크를 관리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자신한다. 최근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조기 교육이 시급하다. 고 회장은 “빚투로 인한 리스크는, 스스로 부채를 감당할 능력도 되지 않는데 한방만 노리는 경향 때문”이라며 “이런 그릇된 인식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금융상품이나 투자, 부채의 위험성 등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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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김현희 기자]
[2024.12.30]
[원문보기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12281158128240203]